러시아의 한 아기가 술취한 조부모에 의해 불에 타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의 외신은 러시아 하카스 공화국의 한 마을에서 11개월 남자 아기가 난로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9일 빅토리아 사갈라코프(20)는 아들 막심을 부모에게 맡기고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이를 데려가려던 빅토리아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다. 막심이 집 안 난로에서 불에 심하게 그을린 채 사망한 것이다.
술취한 조부모가 아이를 난로 속으로 밀어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은 "할아버지가 보드카에 심하게 취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 그가 아이를 난로 안으로 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친척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조부모는 종종 아이를 돌봤으며 그동안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고.
또 다른 이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은 손자를 아주 아꼈다. 가끔 내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슬픔에 빠진 빅토리아는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아들, 편히 쉬렴. 네가 떠나고 하루도 아프지 않은 순간이 없어. 함께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글을 남겼다.
아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조부모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이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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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