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장중 8% 넘게 급락한 가운데 불상 대신 주식 시세 차트를 걸어두고 주가 상승을 비는 온라인 법당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가즈아법당' 사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이트는 개발자 엄진섭씨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웹 서비스다. 투자자들이 쓰는 '가즈아'라는 표현에 법당을 결합했으며, 앞서 화제가 된 가상 사찰 서비스에서 착안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는 접속 후 동자승 캐릭터로 가상 법당을 돌아다닌다. 법당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트코인 등 종목별 기도실이 있고, 불상 자리에는 시세 차트가 걸려 있다.
'상승기원 절하기'를 누르면 캐릭터가 빨간색 승복을, 하락을 기원하면 파란색 승복을 입고 절을 한다. '굿하기' 버튼과 투자 소망을 적는 소원등도 있다.
투자자 심리를 반영한 공간도 마련됐다. '손절 작두'는 팔고 싶은 종목명을 입력하면 작두가 이를 자르는 장면을 보여준다.
'참회실'에서는 이용자가 손실 경험을 올리면 다른 이용자가 합장하거나 위로를 남길 수 있다. '존버 동굴'은 캐릭터를 앉혀두면 1분마다 수행 시간이 쌓인다.
이 밖에 수익과 손실을 영정에 올리는 '분향소', 추가 매수를 빗댄 '물타기 우물' 등이 있다.
사이트가 확산한 이날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개장 3분여 만에 5000선 아래로 내려갔고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2% 내린 4924.61이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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