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시선은 25세 나이 차에 쏠렸지만, 두 사람을 연결한 실질적 고리는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개척해 온 삶의 태도'였다. 김 대표는 모델 선발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넥스트 모델 에이전시(Next Model Agency)와 계약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고, 구찌코리아 리테일팀 이사를 거쳐 트렌드 분석가로 변신한 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손 전 사장 역시 실리콘밸리에서 유수의 벤처를 창업·상장시키고, 삼성전자 재임 당시 80억 달러 규모의 하만 인수를 주도한 테크 분야의 대표적 프런티어다.
각자의 분야에서 도전을 거듭하던 두 사람은 2년 전 MIT 선후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치열한 개척의 과정을 이해하는 공감대가 2년간 단단한 신뢰로 축적됐고, 올해 초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배우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의 예식지로 잘 알려진 스위스 루체른 호수 인근 뷔르겐슈토크 호텔(Bürgenstock Hotel)에서 양가 가족만 모인 가운데 조용히 화촉을 밝혔다. "각자의 세상을 함께 넓혀가기로 했다"는 두 사람의 다짐에 패션계와 재계 안팎의 따뜻한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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