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밀 사내연애 중인 남자친구가 내성적인 신입 여직원과 일주일 내내 단둘이 점심을 먹은 사실에 불만을 느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적응 못하는 후배와 일주일 내내 밥 먹어준 '선배' 남친
29일 JTBC '사건반장'에는 같은 부서의 남자친구와 비밀 연애 중인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비밀 사내연애를 들키지 않으려고 회사에서는 업무적인 이야기만 하고 점심도 따로 먹는다"며 "그런데 남자친구가 늘 함께 밥을 먹던 동료가 이직한 뒤 이 사람 저 사람과 점심을 먹더니 언젠가부터 한 여직원과 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대는 입사 두 달 차 신입사원인데, 워낙 내성적이라 그런지 동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더라"며 "처음에는 선배로서 챙겨주나 보다 싶었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 내내 단둘이 점심을 먹더라"고 했다.
따져 묻자 "혹시 질투하는거냐?"는 남친... 답답함 토로
퇴근 후 A씨는 남자친구를 만나서 따져 묻자, 남자친구는 "신입사원이 매일 혼자 밥을 먹어서 챙겨줬을 뿐인데 왜 그러느냐"라고 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우리가 아무리 비밀 연애라고 해도 다른 여자랑 단둘이 밥을 먹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라고 하자, 남자친구는 "이건 남녀 문제가 아니라 적응 못하는 후배를 챙기는 선배의 마음"이라며 "혹시 질투하는거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A씨는 "오히려 저를 속 좁은 사람으로 취급하는데, 정말 후배 챙기는 선배라고 생각하고 이해해 줘야 하느냐.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후배 적응 오히려 방해하는 셈"..."여친 배려도 부족"
해당 사연을 접한 패널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후배도 여러 사람과 밥을 같이 먹으며 적응해야 하는데, 선배가 계속 같이 먹자고 하니까 거절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며 "오히려 선배가 후배의 적응을 방해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도 "왜 단둘이서 일주일 내내 밥을 먹느냐. 동기들과도 밥을 안 먹는 내성적인 후배와 굳이 혼자서 좋은 선배 노릇을 하며 계속 같이 먹어야 하느냐"며 "제가 여자친구라도 이건 수상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서혜진 변호사는 "여자친구가 보는 상황에서 밥을 먹었다는 데 주목했다"며 "다른 의도가 있었다면 몰래 나가서 밥을 먹었을 수도 있는데, 공개적인 장소에서 아무 문제 없이 밥을 먹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너무 지속이 된다면 문제가 됐겠지만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을 도와준 것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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