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장성민 전 의원이 온라인상에서 확산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에 대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북한 평양과 최전방 지역에 조기가 게양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김대중(DJ)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 제16대 국회 외통위원 등 북한 전문가인 장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사망설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정은은 사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과 최전방 비무장지대의 북한 GOP에 조기가 게양되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직은 건재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갑자기 김정은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이 SNS를 타고 일파만파로 확산 중"이라며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는 김정은이 며칠 못 살 것이라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장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설에는 거리를 두면서도 건강 상태는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김정은은 건강하게 보이지만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 내 판단"이라며 김일성과 김정일의 심장질환 병력을 언급했다. 이어 "심장병 가족력이 있다. 이로 인해 뇌졸중이라는 합병증까지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신장에 비해 비대한 과체중의 김정은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예측한 심장 전문의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2020년 4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던 당시 상황도 거론했다. 장 전 의원은 "그때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지도부 내부에도 김정은이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짐작하게 하는 공개적 장면으로는 2018년 9월 20일 남북 정상의 백두산 방문 당시 대화를 꼽았다. 장 전 의원은 "이날 백두산 천지로 향하는 케이블카에서 김정은이 숨을 고르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나도 숨 차 안 하십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네. 뭐 아직 이 정도는…'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정은보다 연장자이지만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곁에서 지켜보던 리설주가 '정말 얄미우십니다'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때 미국 등 서방의 심장 전문의들은 김정은의 호흡 상태를 통해 심장 건강을 면밀히 체크하고 시뮬레이션까지 했다고 전해진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일찍부터 공식 석상에 등장한 배경도 건강 문제와 연관 지어 해석했다. 그는 "언제 어떤 상황을 맞을지 모른다는 점에 대비해 조기에 김주애를 후계자로 등장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사례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은 "김정은이 건강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 내 판단이나, 지금 항간에 나도는 루머는 평양의 현실과는 달라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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