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각광받은 셀프 빨래방이 실제로는 상당한 노동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청소와 고객 응대는 물론 마약상 퇴치와 예상치 못한 수리비 부담까지 사업자들이 겪는 현실이 전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간) SNS에서 확산한 셀프 빨래방 창업 열풍과 사업자들이 현장에서 마주한 실태를 조명했다.
틱톡 팔로워 200만명을 보유한 카를로스 오초아는 빨래방에서 현금을 수거하는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5일간 1419달러(약 19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했으며 해당 영상은 조회수 100만회를 넘겼다. 그러나 오초아는 "사람들이 업계를 미화하는 영상만 보고 충분한 사전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뛰어드는 상황에 빠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코인런드리협회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월리스도 "일주일에 한 번 나와 동전을 챙겨 집에 가면 되는 마법 같은 사업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월리스에 따르면 미국 내 빨래방은 약 3만개로 소규모 매장을 인수하는 데 약 30만달러(약 4억원)가 든다. 업계 평균 이익률은 24%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서 빨래방을 운영하는 아투사 파르사는 매장 화장실을 점거한 마약상들을 내보내기 위해 경찰의 도움까지 받아야 했다. 파르사는 "아무리 쉬워 보이게 만들어도 실제로는 손이 더 많이 간다"고 말했다.
시카고에서 빨래방을 운영하는 프랜시스 다얌바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형 뽑기 기계와 전기차 충전기 등을 설치했다. 그는 "인건비를 감당하려면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수리비도 운영 부담으로 꼽힌다. 뉴저지주에서 빨래방을 인수한 샘 코언은 기계 수리비 등으로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SNS에서는 현금 수익을 과시하는 영상 대신 빨래방 운영의 현실을 보여주는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빨래방을 운영하는 낸시 코널리도 현금 수익 대신 매장 청소와 고객 응대 등 운영 과정의 어려움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있다. 코널리는 "사업의 이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사업을 키우는 일상이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최대한 솔직하게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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