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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만원 간다"더니 대폭락에 강제청산 당한 빚투 개미들 '비명'

2026.10.15 09:56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하루 새 10% 안팎 폭락한 지난 13일,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계좌에서 강제로 처분된 주식 규모가 두 달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증권사에 갚지 못한 미수금 가운데 반대매매로 정리된 비중은 하루 만에 두 배 넘게 뛰었다.

문제는 15일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 낙폭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빚투 레버리지'를 이용했던 개인투자자의 강제청산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반대매매' 하루 만에 두배 폭증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7월31일(7.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하루 전인 12일(2.7%)과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다.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93억5000만원으로, 7월 31일 1220억1000만원 이후 가장 많았다.

반대매매는 증거금이 부족한 계좌의 주식을 증권사가 강제로 청산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로 맡긴 주식의 가치가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투자자 동의 없이 보유 주식을 팔아 빌려준 돈을 회수한다.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은 증시 급락으로 담보 가치가 한꺼번에 줄었기 때문이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46% 급락했다. 장중에는 5911.11까지 밀려 7월 31일(저가 5629.76)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6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국내 증시 '투톱'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0.09%, 7.39% 폭락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여전히 크다. 대표적인 빚투 지표로 꼽히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4조2529억원으로, 7월15일(34조3701억원) 이후 최대치였던 12일(34조288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면 반대매매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코스피 급락... SK하이닉스 10%대 폭락


한편 코스피는 하루만에 5600선으로 무너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6008.81) 대비 335.8p(5.59%) 내린 5673.01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23.88)보다 39.4p(4.79%) 하락한 784.45로 장을 열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 5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15% 하락한 12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물가 긴축 부담이 커진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에서는 AI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장을 위해 대규모 차입에 나선 것과 관련해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잇따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매도 압력이 강화된 여파가 컸다"며 "국내 증시도 AI 인프라주 동반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7거래일 연속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가능성, 장 후반 발표되는 TSCM 실적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낙폭을 축소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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