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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나나, '필러 입술'만? 노출 감행에도 연기까지 혹평

2026.09.29 10:14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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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나나가 첫 사극 도전작인 '스캔들'로 혹평을 받고 있다. 작품 공개 직후, 시술을 받은 듯한 두꺼운 입술을 의미하는 이른바 '필러 입술'로 인한 외모 지적이 쏟아졌다. 여기에 조선시대 청상과부 연기와 캐릭터 해석에도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영화 '자백'(2022)과 드라마 '굿 와이프'(2016) '마스크걸'(2023) '클라이맥스'(2026)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주목받아 온 만큼, 이번 혹평은 더욱 뼈아프다. 나나가 작품 공개 이후 연기 자체로 본격적인 비판의 중심에 선 경우는 이례적이어서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8부작 시리즈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조씨부인(손예진 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희연(나나 분)의 이야기를 그린 8부작 시리즈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겼으며, 2003년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역시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나나는 극 중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고 오랫동안 수절해 온 청상과부 희연을 연기했다. 희연은 정절을 강요받으며 살아가다 조원을 만나면서 억눌렀던 감정과 욕망을 마주하고 변화하는 인물이다.

공개 직후 논란은 다름 아닌 외모에서 나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마치 필러 시술을 한 듯 도톰한 입술이 지나치게 부각된다며,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어울리지 않아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나의 현대적인 이미지 자체가 희연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미스캐스팅 의견도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나나만 나오면 혼자 현대극 같다" "이미지가 너무 안 맞는다"는 댓글이 다수였다.

결국 나나는 지난 22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내 입술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나의 잘못인 것"이라며 "개인적인 선택이 배우로서 맞지 않는 선택이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지우 감독 역시 지난 28일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나를 둘러싼 불호 반응에 대해 "다 제 탓이고 감독의 책임"이라고 말했고, 입술 부각에 대해서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보고 있었던 셈"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제 시청자 반응에서는 외모 못지않게 연기와 캐릭터 해석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남성과 눈을 마주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청상과부라는 설정을 고려하더라도, 상당수 장면에서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몸을 떨거나 겁에 질린 표정을 짓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반감을 샀다. 일부 시청자들은 "스릴러 장르에 나오는 공포에 질린 표정 같다" "왜 이렇게 벌벌 떨고 기겁하나" "나나의 연기로는 왜 저런 캐릭터인지 와닿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2003년 개봉작인 영화 '스캔들' 속 전도연의 연기와도 비교에 놓이면서 더욱 비판을 받았다. 전도연은 극 초반 정숙한 숙부인의 품위와 절제된 태도부터 세웠고, 조원에게 흔들리며 단단했던 내면이 무너지는 감정 변화를 입체적이면서 세밀하게 보여줬다. 반면 나나는 과도한 표정 연기가 화면을 지배하면서 시청자들이 감정선을 따라갈 여지를 스스로 좁혔다. 이 때문에 조원을 향해 마음을 열고 욕망을 자각하는 변화 역시 충분히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

나나는 이번 작품에서 첫 사극에 도전하는 동시에 높은 수위의 베드신과 노출 연기까지 소화했다. 배우로서 적지 않은 부담을 감수한 선택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연기에 대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노출까지 불사한 과감한 도전도 시청자를 설득하지 못한 연기 앞에서는 힘을 잃었다. 사극에서의 캐릭터 소화력의 한계만 선명하게 드러낸 도전으로 남았다. 이에 나나가 향후 다른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를 선보일 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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