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네덜란드의 '빙속 스타' 유타 레이르담(27)이 비단뱀 가죽으로 제작된 초고가 명품 가방을 공개했다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니우스 등 외신에 따르면 레이르담은 최근 약혼자인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겸 복서 제이크 폴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구매한 명품 핸드백의 '언박싱(개봉)' 영상을 틱톡에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레이르담은 "사랑에 빠졌다"며 "출시된 지 3일밖에 안 됐고 매장에도 단 세 개뿐이었는데 내가 마지막 제품을 샀다"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직접 가방을 메고 워킹을 선보였다.
레이르담이 공개한 제품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의 '미디엄 마이 시칠리 핸드백 인 파이톤'이다. 유럽 현지 공식 홈페이지 기준 4950유로(약 780만 원), 한국 공식 매장에서는 920만 원에 판매되는 고가 라인이다.
그러나 제품의 핵심 소재가 '파이톤(비단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즉각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파이톤 가죽의 채취 과정이 잔혹한 동물 학대에 기반한다는 지적이다.
SNS에는 "이 가방 하나를 만들기 위해 뱀들이 산 채로 가죽을 벗겨진다", "화려한 명품 뒤에 숨겨진 끔찍한 동물 학대를 직시해야 한다", "단지 겉치레를 위해 특수피혁을 소비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금지돼야 한다"는 등의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반면 "선수의 개인적인 취향이자 패션 소비일 뿐"이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있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레이르담은 탁월한 실력과 화려한 스타성으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온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다. 지난 2월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1분 12초 31)으로 금메달을 딴 직후, 유니폼 상의 지퍼를 내려 착용 중이던 스포츠 브라를 노출하는 세리머니로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당시 영국 매체 더선은 이 장면을 두고 "100만 달러(약 14억 4000만 원) 가치의 세리머니"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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