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길거리서 주운 스티로폼에 빵 배송…부산 빵집 행동에 '발칵'

2026.09.01 13:57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빵집 사장이 길거리에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를 주워 택배 포장에 재사용해온 사실이 알려져 위생 논란이 일었다.

빵집 사장 A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스레드'를 통해 "빵집을 운영하다 보면 아이스박스를 쓸 일이 은근히 많다. 멀쩡한 상자가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고 적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골목에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의 상태를 살핀 뒤 가게로 가져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상태가 깨끗하면 일단 줍는다"며 "택배를 보낼 때는 알코올로 닦고 내용물을 비닐에 담아 보낸다"고 설명했다. 길에서 주운 스티로폼 박스에 빵을 넣어 고객에게 택배 배송을 보낸다는 것이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위생을 우려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버려진 스티로폼 박스에 이전에 어떤 물건이 담겼는지 알 수 없는 데다 외관상 깨끗해 보이더라도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알코올로 표면을 닦는 것만으로 모든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A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식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 포장재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까지 충분히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특히 '길거리에서 재활용한 아이스박스'라는 표현으로 인해 저희 제품 위생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는 식품 배송에 맞는 새 제품을 사용하겠다.
택배 발송에는 새 은박 보냉박스만 사용하겠다. 저희 빵을 믿고 구매해주신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드려 죄송하다. 이번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포장과 위생 관리에 대해 다시 한번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다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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