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7년째 연애 안 한 이엘 "술 마시다 울기도"...40대에 찾아온 신호

2026.09.01 05:20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엘이 7년째 연애를 하지 않고 있다며 40대에 느끼는 불안과 외로움을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외로움이 길어질 경우 수면, 음주, 우울감 등 일상 건강 신호와 함께 살펴야 한다고 설명한다.

지난달 8월 28일 이엘의 유튜브 채널 '이엘저엘'에는 '무허가살롱 ep2. 40대 우아하지 않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엘은 지인들과 40대의 삶과 감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엘은 "난 40살이라는 나이를 상상해 보지 않았다. 요즘은 걱정이나 고민이 많은 불안한 시기라서, 아침에 일어나면 '지현이(이엘 본명) 오늘도 괜찮아'라고 한다"고 말했다.

독립 이후 달라진 생활도 이야기했다. 그는 "혼자 살기 전에는 나도 이런 게 낯설었다. 독립을 하고 엄마를 챙기면서 살고 있는데, 의지할 남자친구나 형제자매가 없지 않나. 내가 나를 다독이지 않으면 술을 마시다가 울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엘은 연애 공백기도 직접 밝혔다. 그는 "연애를 안 한 지 너무 오래됐다. 이거 말해도 되나. 7년 차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처럼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해결해 달라는 게 아니다. 내 얘기를 들어주고 어깨를 빌려줄 사람"이라고 했다.

외로움, 우울·불안과 함께 살펴야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는 시간만을 뜻하지 않는다. 필요한 관계나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얻지 못한다고 느낄 때 커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5년 '사회적 연결에 관한 위원회' 보고서에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에 영향을 주며, 우울과 불안 위험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어도 일상 기능이 유지되고 감정 조절이 가능하면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다만 이유 없이 눈물이 잦아지거나, 잠을 이루기 어렵거나, 식욕이 크게 달라지고, 즐겁던 일에도 흥미가 줄어드는 상태가 이어지면 우울 증상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은 우울장애를 설명하면서 우울한 기분,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 수면 변화,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증상이 지속돼 생활에 영향을 주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나 상담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술로 버티는 감정, 수면 더 흔들릴 수도


이엘이 말한 것처럼 힘든 날 술을 마시다 감정이 무너지는 경험은 적지 않다. 술은 일시적으로 긴장을 낮추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다음 날 불안감과 피로감을 키울 수 있다. 감정이 가라앉지 않는 상태에서 음주가 반복되면 우울감과 생활 리듬을 함께 악화시킬 수 있다.


외로움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연애나 가족 관계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기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지인, 취미 모임, 상담, 운동처럼 일상 안에서 감정을 나눌 통로를 만드는 방식도 도움이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힘든 감정을 말할 수 있는 관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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