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울동부지법 민사13부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미도가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제기한 5억 7000만원대 계약금 반환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미도는 지난해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으로 모델로서의 상업적 가치가 훼손됐다며 광고 계약을 해지하고 잔여기간에 해당하는 모델료 반환을 요구했으나,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제3자의 폭로로 촉발된 사안으로 김수현에게 계약상 귀책 사유가 없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미도 측이 주장한 계약 해지 사유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김수현이 논란 이후 광고주들과 벌이고 있는 민사 소송에서 나온 첫 승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수현과 골드메달리스트는 미도 외에도 프롬바이오, 쿠쿠전자, 트렌드메이커, 클래시스, 아이더 등 광고주들과 총 100억원대 규모의 소송을 진행해 왔다. 이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법원의 판단이 김수현 측의 승소로 귀결되면서 남은 민사 소송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앞서 김수현은 최근 고(故) 김새론과 관련해 제기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에 대해 약 1년간의 수사 끝에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역시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논란 이후 작품과 광고 활동을 중단했던 김수현은 이후 광고 촬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민영 방송사 RCTI 공식 행사에도 참석하며 공개 활동에 나섰다.
관심은 단연 그의 복귀작이 될 '넉오프'로 향한다. '넉오프'는 당초 지난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논란이 불거진 뒤 촬영과 공개 일정이 모두 보류됐다. 김수현은 최근 활동 재개 이후 다수 작품의 제안을 받고 있지만, 본업인 연기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기존 주연작인 '넉오프'의 향방부터 정리돼야 하는 상황이다.
'넉오프'의 촬영과 공개가 장기간 보류되면서 제작에 투입된 자본뿐 아니라 배우와 제작진의 시간과 노력까지 묶이게 됐다. 더욱이 김수현을 둘러싼 여건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지만, '넉오프'의 촬영 및 공개 여부에는 아직 뚜렷한 진전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디즈니+ 역시 최근까지 '넉오프'와 관련해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글로벌 콘텐츠의 공개에는 제작비를 비롯한 이해관계와 대중 여론, 편성 및 마케팅 전략 등 여러 요소가 고려될 수밖에 없지만, 장기화된 보류의 영향이 김수현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다.
광고주들과의 남은 민사 소송도 차례로 변론을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18일에는 쿠쿠전자와 트렌드메이커, 클래시스가 제기한 소송의 변론기일이 각각 진행되며, 10월 7일에는 아이더, 같은 달 14일에는 프롬바이오와의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 광고주들과의 계속되는 법정 공방 속 김수현 개인의 복귀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넉오프'에 대한 디즈니+의 판단이 더욱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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