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줄 좀 해달라" 신고 한 번 했다가…공원 갈 때마다 들은 황당한 말

2026.08.30 06:00  


[파이낸셜뉴스] 공원에서 목줄을 하지 않은 강아지들을 신고했다가 오히려 조롱을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공원에서 목줄 풀어놓은 견주들... 사진 찍어 민원 제기한 다른 견주


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 거주하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 5월 반려견과 함께 평소 자주 찾는 근린공원으로 산책을 하러 갔다. 최근 이곳에서 강아지 목줄을 풀어놓는 일명 '오프리쉬' 견주와 자주 마주쳤는데, 이날 한 강아지가 A씨와 A씨 반려견에 접근했다고 한다.

A씨는 "반려견이 과거 다른 개에게 물린 경험이 있어 다른 강아지가 접근하면 겁을 많이 내 이중 리드줄을 착용한다"며 "그때도 반려견들 간 충돌이나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목줄을 강하게 잡고 몸으로 접근을 막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상대 견주가 나타나 A씨에게 "물어요?"라고 물었고, 이에 A씨는 "목줄을 채워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상대 견주는 별다른 답변 없이 반려견만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이후에도 A씨는 이 공원에서 목줄 없이 다니는 반려견들을 자주 마주쳤다.

A씨는 "공원에 갈 때마다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반려견들로 인해 공원을 제대로 이용하지도 못해 불편했다"며 "목줄을 채워 달라고 해도 듣는 시늉도 안 하고 대답도 안 하더라. 제일 좋은 잔디밭에 반려견을 1~2시간씩 풀어놓고, 많을 때는 5~6마리가 목줄 없이 공을 던지면서 놀아 거긴 이용할 수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이러한 상황을 촬영해 안전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구청 관계자들이 나와 반려견 목줄 미착용을 단속하는 장면을 목격한 A씨는 그동안 느낀 불편함과 민원 제기 사실을 이들에게 설명했다.

"또 사진 찍으러 왔나" 오프리쉬 견주들 조롱성 발언


이후 A씨는 공원에 갈 때마다 오프리쉬 견주들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조롱성 발언을 듣게 됐다고 주장했다.

어느 날은 10여 명의 무리가 A씨를 향해 조롱했고, A씨는 그들이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강아지를 데려온 걸 보고 증거 확보를 위해 촬영을 시작했다. 그러자 상대 무리는 "사진 찍으려고 나왔구나", "우리 어제 벌금냈잖아", "어휴 무서운 세상이야" 등의 조롱성 발언을 이어갔다.

A씨는 한 견주에게 "강아지 줄 착용해 달라. 오프리쉬한 개들이 달려든다"고 하자, 이 견주는 "오프리쉬 XX! A, B, C밖에 모르는 게, 영어 좀 쓰면 네가 뭐 된 거 같아? 뭐 돼?"라며 소리쳤다.

불안감과 수치심을 느낀 A씨는 이런 일을 겪은 후 약 두 달가량 공원에 나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러한 일을 공유하자 해당 공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라 쏟아졌다.

이웃 주민들은 "저 공원 자주 이용하는데 정말 불편하더라,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는데 참고 있다", "나도 한바탕 싸웠던 그 견주들이다", "오프리쉬뿐만 아니라 여러 문제를 일으켜 한마디 했더니 견주들이 위협하며 몰려든 적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오프리쉬 견주 중 한 명이 A씨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해서 만났다고 한다.

견주는 "우리끼리 농담이었고 장난이었는데 미안하다, 어른스럽지 못했다"고 사과했으나, A씨는 사과로 느껴지진 않았다고 했다.

A씨는 이들을 모욕죄로 고소했으나, 인물이 특정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수사는 중지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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