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를 차에 태우러 간 자리에서 며느리만 내려 인사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부 갈등이 불거졌다. 결혼 11년 차 여성은 차 안에서 인사한 일이 질책으로 이어지자 "꼭 내려야 하느냐"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1년 차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주말 점심 약속을 앞두고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를 모시러 갔다고 전했다.
당시 남편은 운전석에, A씨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시어머니가 집에서 나오자 그는 창문을 열고 "어머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표정이 굳었고, 남편은 곧바로 차에서 내려 "(A씨가)허리가 아파서 못 내렸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이후 "궁금한 건 어차피 바로 출발할 것이고 결혼 11년 차인데 굳이 내려서 인사하는 게 맞나. 일반적인 예의로는 어른이 오시면 당연히 내린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어머니에게 "어머님, 아들과 딸이 내리지 않는 건 괜찮고 저는 내려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시어머니는 "며느리랑 자식은 다르다. 당연히 내려서 인사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의 선이 생겼다"며 "이제 결혼 11년 차인데 시어머니가 바로 타시고 저는 차 안에서 웃으며 인사하면 되지 않나. 물론 그것이 예의겠지만 첫 만남도 아니고 꼭 내려야 하나. 인상을 팍 쓰실 만큼 잘못한 건가"라고 토로했다.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바로 헤어지는 상황이라면 내려서 인사해야겠지만, 같이 차를 타고 가는 상황에 인사는 아닌 것 같다"며 A씨에게 공감했다. 반면 "서로 지킬 건 지키면서 살아야 한다"며 내려서 인사했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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