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용인의 한 셀프세차장에서 남녀 손님이 고압세척기를 사용하지 않고 개수대에 있는 물을 양동이에 담아 차량을 세차한 뒤 비용을 내지 않고 떠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JTBC '사건반장'은 용인에서 셀프세차장을 운영하는 50대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밤 한 손님으로부터 "검은색 수입차 차주가 개수대 물만 이용해 세차를 하고 갔다"는 내용의 제보 문자를 받았다.
문자를 확인한 A씨는 다음 날 세차장 폐쇄회로(CC)TV를 살펴봤고 예상치 못한 장면을 목격했다.
영상에는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차량에서 양동이 두 개를 꺼낸 뒤 세차장 개수대에서 물을 받아 차량에 뿌리는 방식으로 '공짜 세차'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셀프세차장의 유료 고압세척기나 세차 설비는 사용하지 않고 양동이로 물을 여러 차례 옮겨가며 차량을 닦은 뒤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A씨는 "보통 세차용품을 담기 위해 양동이 하나 정도를 가져오는 경우는 있지만, 양동이 두 개를 준비해 온 것을 보면 이 사람들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았다"며 "이런 식의 이용객이 늘어나면 '난 망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은 미국 수입차로 최소 5000만원이 넘는다. 고작 세차비 2만원을 아껴 이런 차를 산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화를 키운 건 이들의 태도였다.
A씨는 "더 황당한 건 이들이 세차를 하면서 계속 웃고 있더라"며 "원래 차가 깨끗해지면 기분이 좋아지기는 한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방송에서 "사기죄 성립 여부를 검토해볼 수 있다. 일종의 '먹튀'와 다를 바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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