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일 밥 차려주는 시어머니가 싫어요"...워킹맘 하소연에 "배불렀다" 시끌

2026.06.03 07:00  


[파이낸셜뉴스] 맞벌이 부부를 위해 평일 내내 자녀의 하원을 돕고 저녁 식사까지 차려주는 시어머니에게 고마움보다는 불편함을 느낀다는 한 워킹맘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저녁밥 차려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맞벌이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비 오는 날 출근길, 울적한 마음에 하소연해 본다"며 "평일 5일 내내 아이 하원 해주시며 저녁밥 차려주는 시어머니가 어떠냐"고 운을 뗐다.

갈등의 씨앗은 '저녁 식사 자리'였다. A씨는 시어머니가 식사를 차려주다 보니 매일 저녁을 함께 먹어야 하는 상황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저녁 시간에 아이랑 남편이랑 셋이 오순도순한 시간도 보내고 싶은데 주말밖에는 시간이 없다"며 "맞벌이 부부들은 어쩔 수 없이 친정이나 시댁 도움을 받으며 자주 얼굴을 봐야 하는 것이냐. 내가 너무 불편함만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은 2일 오후 기준 조회수 2만 8000회를 넘어서며 빠르게 확산했다. 글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은 시어머니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며 불만만 표출한 A씨의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퇴근 후 직접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를 데려오고, 옷 갈아입을 새도 없이 앞치마를 메고 저녁을 준비해 봐야 '차려주는 밥 먹을 때가 좋았지' 할 것"이라며 "오붓한 저녁 시간은커녕 엉덩이 붙일 시간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배가 불렀다.
호강에 겨운 소리", "부모가 직접 아이 하원 시키고 저녁 해 먹으면 매일 셋이 오순도순 지낼 수 있는데 그 쉬운 걸 왜 안 하느냐", "요약하면 시어머니는 아이 하원시키고 밥만 차려준 뒤 집에 가라는 말이냐", "돈을 주고 하원 도우미를 고용하면 해결"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며느리인 A씨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소수의 옹호 의견도 존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매일 시어머니와 밥을 먹는 건 숨이 막힐 수 있다", "도와준다는 빌미로 너무 사생활의 영역까지 들어오는 것은 문제"라며 육아 도움과 가족 간의 적절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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