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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대군부인', 폐기 청원까지…나흘 만에 98% 동의

2026.05.26 08:27  
배우 변우석과 아이유(오른쪽)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고증 오류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번진 '21세기 대군부인'에 대한 폐기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나흘 만에 목표 청원 동의수의 98%를 달성했다.

지난 2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이 등장했다. 글 작성자는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연출 박준화, 배희영)이 국격 및 칭호 왜곡, 외래 문화의 무분별한 차용, 국가 상징 복식 오류 등을 범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드라마 방영 중단, 국내외 VOD 및 OTT에서 콘텐츠 전면 삭제 및 폐기, 제작사 영구 퇴출 등을 요구했다.

지난 16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연출 박준화, 배희영)은 방송 이후 역사 고증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의 자주적 역사 인식을 훼손한 설정, 우리나라의 실제 역사를 삭제한 것, 일본 왕실과 정계를 연상시키는 세계관 등 근본적인 문제부터 대군의 섭정 설정, 왕실 호칭 및 용어, 예법의 오류 등이 연이어 발견되며 문제가 됐다. 특히 이 같은 고증 오류가 역사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그 후 제작진과 배우들은 이에 대해 사과했다. 특히 제작진은 "가상의 세계관과 현실 역사 사이의 접점을 보다 면밀히 검토하지 못했다"라며 부족함을 인정했다. 또한 문제가 된 장면을 일부 수정 혹은 삭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후폭풍'은 여전했다. 시청자들은 사과 이후에도 드라마의 프리퀄인 웹소설 '21세기 대군부인 in 왕립학교' 공개, 팝업스토어 오픈 등 관련 사업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들며 '21세기 대군부인' 측이 사안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팝업스토어는 25일을 끝으로 조기 종료됐으나, 시청자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에 한 시민이 '21세기 대군부인'의 폐기를 청원하고 나선 것. 그는 '21세기 대군부인'이 "주변국의 역사·문화 침탈 시도에 명백한 빌미를 제공하는 매국적 연출을 했다"라며 "과거 역사 왜곡으로 방영이 취소된 전례들과 마찬가지로, 본 드라마 역시 즉각 폐기되어야 마땅하다, 국회 차원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강력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해당 청원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6월 21일까지 한 달 동안 국민의 동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원서 등록 나흘 만인 26일 오전 8시 14분 기준 4만 9201명의 청원에 동의하며 목표치의 98%를 달성했다. 청원은 30일 안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는 만큼, 이 사안이 어떤 결말로 마무리될 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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