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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찍으니 엌"…스벅 논란에 '런닝맨' 故박종철 희화화 자막도 재소환

2026.05.21 14:21  
[서울=뉴시스]'런닝맨'(사진=방송 캡처) 2026.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가 최근 마케팅 문구로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런닝맨'에서 사용된 자막도 재조명되고 있다. '런닝맨' 제작진은 과거 방송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자막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21일 연예계에 따르면 SBS TV '런닝맨'의 2019년 6월2일 방송된 455회 '런닝구(9) 프로젝트-부담거래 레이스' 편에서 멤버들은 데뷔 9주년 첫 국내 팬미팅을 앞두고 굿즈(기념) 티셔츠 디자인 권한을 걸고 게임을 벌였다.

당시 방송에서 김종국은 "노란팀은 1번에 딱 몰았을 것 같다"고 말하자, 전소민이 사레들린 듯 기침을 했다.

이에 제작진은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고 표현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항의가 잇따랐다.

SBS는 당시 "녹화 상황을 풍자한 표현이며 관련 사건과는 어떤 의도도 없었다. 시청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향후 더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고(故) 박종철 열사는 당시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회장으로, 1987년 전두환 정권의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가혹한 고문 끝에 숨졌다.

이후 경찰은 "(심문 도중) 책상을 '탁' 치니까 억하고 쓰러졌다"며 거짓 발표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이 일었고, 이는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런닝맨'의 자막 논란은 앞서 또 있었다. 지난 2016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일베 용어인 '운지'라는 단어를 자막에 노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권고 처분을 받으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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