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두고 친정어머니와 '용돈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예비 신부의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어디까지인가를 두고 네티즌들간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매달 용돈 20만원씩 드리던 딸, 결혼 앞두고 "못 드릴 수도"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하고도 용돈 드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엄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을 예비 신부라고 소개한 뒤 "월급 200만원 정도 벌고 있고 거기서 매월 20만원씩 어머니께 용돈을 드려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모와 함께 거주해온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으로 들어가게 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부모님에게 "집 마련과 결혼 준비 등으로 당분간 용돈을 드리지 못할 수도 있다"며 "신혼생활이 어느 정도 자리 잡히면 다시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원래 부모님과 같이 거주하던 A씨는 결혼을 하기 앞서 신혼 집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A씨는 부모님에게 "준비할 것도 있어 당분간 용돈을 드리지 못할 수 있다. 우리가 집에서 자리를 잡고 흘러가는 상황이 정리되면 드려도 되겠냐"고 말한 뒤 예상치 못한 반응을 마주했다고 전했다.
전업주부 엄마 "다만 10만원이라도 주는 게 맞다"
전업주부인 어머니는 A씨 말을 들은 뒤 "돈을 안 주겠다는 거냐. 나는 이제 돈도 없다"며 섭섭함을 드러낸 뒤 "자식 키워서 용돈 받는 건 당연하다. 자식 키워도 다 소용 없다더니, 다만 10만원이라도 주는 게 맞다"며 장난을 섞어 이야기했다.
A씨는 "저도 형편이 괜찮아지면 당연히 챙겨드리고 싶다"면서도 "이제 신혼생활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생활비와 집 관련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조금 정리가 되면 상의하고 드리겠다고 했는데도 아쉬워하며 제가 잘못한 것처럼 말씀하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건지 혼란스럽다. 6월 신혼집에 들어가게 돼 5월까지 챙겨드리고 못 드린다고 했다"며 "가만히만 계셨어도 챙겨드리고 싶을텐데 저렇게 말씀하시니 마음이 사라진다. 조언을 구한다"며 의견을 구했다.
"부모 용돈 당연한 것 아니다" vs "자식 돈 들여 키웠다" 팽팽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부모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드리면 안 된다.
반대로 "자녀가 성인이 돼 돈을 벌기까지 부모가 들인 시간과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 "형편이 되는 선에서라도 부모를 챙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부모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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