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배우 박은빈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진과 다시 뭉쳐 세기말 감성의 히어로물 '원더풀스'로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난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을 비롯해 박은빈, 최대훈, 임성재, 김해숙, 손현주, 정이서, 최윤지, 배나라가 참석했다.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 감독은 어린 시절 히어로물에 가슴이 뛰었던 자신의 로망이 담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슈퍼 히어로 장르를 좋아한다. 어렸을 때 '구니스', '인디아나 존스'처럼 극장에서 끝이 나고도 못 일어났던 영화들이 있었다"면서 "작가님의 원안 대본을 보고 제 가슴이 다시 두근거렸다. 제가 느꼈던 흥분을 다시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유 감독은 "일단 이 장르는 기본적으로 즐거워야 한다. 놀이공원에서 어트랙션을 타면 안전벨트를 맬 때부터 두근두근한데 끌날 때까지 일어나고 싶지 않은 웃음을 드리고 싶었다"며 "즐기고 난 다음에는 한 스푼 정도의 따뜻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초능력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멋지게 세상을 구하는 전형적인 히어로가 아닌, 어딘가 조금씩 모자란 허당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원더풀스'의 영어 제목도 '놀랍다'는 뜻의 '원더(Wonder)'와 '바보들'이라는 뜻의 '풀스(fools)'를 조합해 탄생했다.
유 감독은 "장르는 메이저인데 캐릭터들은 굉장히 마이너한 충돌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제목"이라며 "말하자면 전혀 '원더'할 준비가 되지 않은 '풀스'들의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박은빈은 순간이동 초능력을 얻게 된 해성시 공식 개차반 '은채니' 역을 맡았다.
박은빈은 출연 계기에 대해 "즐겁고 싶어서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을 구현하려면 저도 재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박은빈은 "채니는 어떤 캐릭터 보다 사고 방식 자체가 단순한 편이었다"며 "저 또한 이 친구의 세상을 알아가면서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다. 시청자분들도 분명히 함께 즐거운 체험을 공유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더풀스'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은빈과 유 감독이 재회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은빈은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의기투합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우영우'를 찍었을 당시 김밥집 앞에서 처음 이 작품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듣자마자 재밌겠다 싶었다. '우영우' 이후 감독님과 여러 일정을 소화하면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들이 있었다. 잠재력이 느껴지는 작품이어서 관심이 갔다"며 "보시는 분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흔쾌히 선택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유 감독은 박은빈에 대해 "'우영우'를 하면서 '이 배우에게 불가능한 게 없는 것이 아닐까'하며 감탄하면서 봤다"며 "무엇이든 다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생각보다 코믹 센스가 좋고 과감하고 용기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쾌히 합류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유 감독은 현장에서 공개 이후 글로벌 1위라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1위를 달성하게 되면 배우들과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유 감독은 차은우를 대신해 "민원실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데 다른 직원들도 어떻게 여기 앉아 있는지 모른다. 밥도 늘 혼자 먹고 사회성이 부족한 캐릭터"라며 "조용히 살아가다가 염력을 쓰는 것을 들키게 되면서 강제로 사회화되는 과정을 거친다.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다"고 했다.
최대훈은 여기저기 끈끈하게 붙어버리는 해성시 대표 개진상 '손경훈' 역으로 분했다. 임성재는 주체할 수 없는 괴력을 소유하게 된 해성시 왕호구 ‘강로빈’ 역을 맡았다. 최재훈과 임성재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유 감독과 두 번째 만남이다.
최대훈은 "스스로 세상과 등진 인물인데 다른 배역과 잘 융화할 수 있을지 보시는 분들에게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초능력이 잘 구사되게 보이는 지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최대훈은 "조금은 엉뚱한 재미있는 동화가 잘 준비됐다”며 "또 마냥 가볍지만 않은 동화다. 재미있고 유쾌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성재는 "믿고 보는 배우인 박은빈 배우와 믿고 따르는 유인식 감독과 함께해 영광이었다"며 "제가 본 박은빈씨 중 가장 귀여운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김해숙은 해성시 큰손식당 주인 '김전복' 역을, 손현주는 초능력 연구 책임자 '하원도' 역을 맡아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김해숙은 "하나 뿐인 손녀 채니를 지키기 위해 혜성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역할"이라며 "초능력이 없는 캐릭터지만 많은 반전이 있는 인물이다. 반전의 매력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손현주는 "이런 장르를 처음해 보는데, 유 감독이 도움을 많이 줬다"며 "여러 가지 장치가 있는 재밌고 유쾌한 선물 세트 같은 드라마다.
정이서, 최윤지, 배나라는 하원도 박사를 아버지라 부르며, 과거 그에게 실험을 당해 초능력을 얻게 된 '분더킨더' 3인방으로 변신했다.
'원더풀스'는 오는 15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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