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최근 발생한 5세 원주민 여아 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제퍼슨 루이스(47)를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달 25일 앨리스 스프링스 인근 원주민 마을에서 발생했다.
피해 아동은 자택에서 취침 중 실종됐다. 수색 닷새 만인 30일 마을에서 약 5㎞ 떨어진 수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격분한 이웃 주민들이 루이스를 찾아내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집단 폭행을 가했다.
루이스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주민들의 분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약 400명의 주민은 루이스가 입원한 병원을 에워싸고 "용의자를 직접 처단하겠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와 구급차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 수준의 폭력 사태가 이어졌다. 경찰은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맞섰다.
지역 사회가 격분한 배경에는 피의자의 전력이 자리잡고 있다. 루이스는 과거 폭행과 가정폭력 혐의로 수감되었다가 이번 사건 발생 6일 전에 출소한 상태였다. 주민들은 "위험 인물을 사회로 돌려보내 아이를 죽게 만들었다"며 경찰과 사법당국을 비난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최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유가족이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현재 경찰은 보복 범죄를 우려해 루이스를 중심 도시인 다윈으로 비밀리에 이송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는 5일 법정에 출석해 첫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루이스의 단독 범행 여부와 도피 과정에서의 조력자 존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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