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차츰 일상을 찾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16일 ET투데이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브랜드 행사장에 참석한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가 구준엽의 근황을 전했다.
서희제는 "인생에서 아주 크고 두려운 일을 겪고 나니 이제 어떤 일도 나를 무너뜨릴 수 없을 것 같다"며 "형부는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언니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단순 스케치에서 벗어나 유화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10여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사진을 보내주는데, 볼 때마다 비슷해서 놀란다"며 "언니의 눈빛과 영혼까지 그려냈다. 작품들을 집에만 두기 아까워 전시도 생각했다. 언니를 가장 사랑하는 형부의 눈에 비친 언니의 모습을 많은 분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주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며 유대가 깊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형부의 눈은 빛나고 있고 제가 농담을 하면 잘 웃는다. 평온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했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구준엽이 클론으로 대만 활동을 하던 시기에 연인 관계로 발전했지만 장거리 연애와 소속사의 반대 등 현실적인 문제로 약 1년 만에 이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남매를 낳았지만 2021년 이혼했다. 소식을 접한 구준엽이 20여년 전의 전화번호로 다시 연락을 시도했고 두 사람은 재회해 결혼에 골인하며 '세기의 커플'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3년 만인 지난해 2월 서희원은 일본 여행 중 폐렴 및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 절차를 거쳐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지난달 금보산에서는 서희원을 기리는 기념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고 구준엽 역시 현장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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