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시내버스에 부착된 광고가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중국 신황허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천성 러산시 징옌현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외벽에 시대착오적인 내용의 광고가 부착됐다.
해당 버스에는 "순결은 여성이 준비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혼수"라는 문구가 파란색 차체에 굵은 글씨로 인쇄돼 있었다. 하단에는 "낙태는 조상의 혈통을 끊는 행위이며, 불임의 원인이자 모든 불행의 근원이다", "아이들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 등의 문구도 포함됐다.
이 광고는 현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누리꾼들은 "여성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것", "버스에서 이런 내용을 홍보하다니 충격적" "문화적 세뇌다", "말이 안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다니 어이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징옌현 교통운수국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광고법 제9조 제7항에 따르면 광고는 사회 공공질서를 해치거나 사회의 건전한 풍속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
교통운수국은 해당 광고에 대해 즉시 시정 및 철거를 요구했으며, 향후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관리·지도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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