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명절 연휴 기간 친정어머니의 상차림을 두고 시어머니가 노골적으로 불쾌한 말을 내뱉었다는 한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은근히 친정 흉보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의 친정어머니가 평소 요리를 즐기지 않는 탓에 명절 연휴에도 전이나 잡채 같은 전통 음식 대신 가벼운 식단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잦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설 명절 역시 친정 식구들과 횟감을 구매해 먹거나 삼겹살을 굽는 등 일상적인 식사를 즐겼다고 덧붙였다.
친정 방문 일정을 마친 그는 곧바로 시댁으로 향했다. 시어머니는 이미 갈비찜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명절 음식을 풍성하게 차려둔 상황이었다. 그 무렵 A씨는 거실에 머물고 있었으며, 식탁 주변에서는 시어머니와 A씨의 자녀 그리고 시누이가 모여 이야기를 주고받는 중이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손주를 향해 외가에서 어떤 음식을 먹고 왔는지 질문을 던졌다. 이에 아이가 "삼겹살을 먹었다"고 대답하자 시어머니는 "명절에 삼겹살이 뭐냐"며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헛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그는 곧바로 "여드름도 많이 나는데 삼겹살을 먹었냐"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이 있은 뒤 시어머니는 A씨의 휴대전화로 길게 작성된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메시지 안에는 손주의 피부 트러블을 거론하며 식단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담겼다. 배달 음식이나 밀가루 및 가공식품 섭취를 줄여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훈수도 포함됐다. 또 삼겹살 섭취가 성장기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내용까지 적혀 있었다고 한다.
A씨는 부부가 함께 경제 활동을 하느라 여유가 없는 상황임에도 자녀의 끼니를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말을 하지 못한 것이 뒤늦게 속상해 글을 남기게 됐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읽은 네티즌들은 "손주한테 사돈집가서 뭐 먹었냐는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사람이 음흉한 것" "여드름에 갈비찜은 괜찮고 삼겹살은 안 좋은 거냐"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