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女, 처음 만난 남자에게..

2026.02.25 07:33  


[파이낸셜뉴스]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20대 피의자가 세 차례 범행 전후로 여러 명의 남성들과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를 지난해 7월 온라인 중고거래 앱을 통해 처음 만났다.

A씨는 첫만남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김씨가 자신의 지갑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A씨가 "왜 지갑에 손을 대고 그러냐"고 묻자, 김씨는 "친구한테 돈을 빌렸는데 그 친구가 빨리 돈을 갚으라고 재촉하다 보니까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씨가 어려운 가정형편을 언급하면서 용서해 달라고 해 이를 받아줬고, 이후에도 자주 밥을 사달라고 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김씨가 아버지가) 일을 안 해서 그냥 기초생활 수급자라고만 얘기를 하더라"며 "항상 배고프다고 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김씨에게 '민생 회복 소비쿠폰' 신청 방법도 알려줬다고 말했다.

SNS를 통해 김씨를 알게 된 또다른 20대 남성 B씨도 지난해 3월 초면인 김씨가 자신의 병원비를 내달라 했다고 전했다.

B씨는 "처방전은 물론이고 비타민이나 엄청 많은 다른 약품들을 담아서 결제했다. 한 10만원 나왔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첫 상해 혐의 범행이 있었던 지난해 12월 14일 이후에도 A씨와 대화를 나눴고,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달 말까지 대화가 이어졌다.

두 남성은 김씨가 만날 때마다 늘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B씨는 "눈빛이나 행동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그런 느낌, 불안과 두려움에 가득 찬. 또 찡그리고 울상 짓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경찰도 김씨가 세 차례 범행을 전후한 시점에 여러 남성과 접촉하거나 만난 정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김씨는 향정신성 의약품이 섞인 음료를 20대 남성 3명에게 건네 사망케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 송치됐다. 1차 범행 대상이었던 남자친구는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회복했다. 이후 김씨는 같은 수법으로 2차·3차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는 모두 사망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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