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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빨래 걷다 넘어졌는데 '하반신 마비'... 무슨 일?

2026.02.14 06:00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30대 여성이 빨래를 걷으려다가 미끄러져 하반신 마비가 된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더 선에 따르면 영국 랭커셔주에 거주하는 타라 스토볼드(34)는 지난 7월 비를 피해 빨래를 걷으러 가다 미끄러져 넘어졌다.

타라는 아프긴 했지만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고 진통제를 복용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그는 왼쪽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마비되고 발이 부어 있는 것을 깨닫고 급히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꼬리뼈 골절이 있으며 회복까지 8~12주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MRI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3주 동안 통증은 점점 악화됐고, 갑자기 몸의 오른쪽이 완전히 마비되면서 요실금 증상이 나타났다.

다시 병원을 찾은 타라는 척추 기저부의 신경근(마미)이 압박되는 희귀 응급 질환인 마미증후군(CES)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그에게 다시 걷기 어렵고 방광과 장 기능도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타라는 이후 등 부위 상처에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감염, 패혈증까지 발생해 두 차례 추가 수술을 받아야 했다. 염증으로 오른쪽 몸이 마비됐고 현재는 소변줄이 필요하며 발도 영구적으로 안쪽으로 굽은 상태다.

'골든타임' 중요한 마미증후군


마미증후군은 빠른 대처가 필요한 대표적 척추 질환 중 하나다. 마미(馬尾)는 척추관을 타고 지나가며 대소변을 관장하는 말초신경 다발이다. 신경 다발이 갈라지는 모양이 말의 꼬리와 생김새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미증후군은 해당 부위가 압박을 받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요통, 다리 저림 증상, 감각 이상, 회음부와 항문 주변부 감각 저하, 나아가 하지 근력 약화 및 마비, 대소변 장애 등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마미증후군 증상이 나타났을 때 24~48시간 이내에 수술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최대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진단은 이학적 검사 및 신경의 압박 정도와 부위를 확인 할 수 있는 CT(컴퓨터 단층촬영) 조영술이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등의 정밀검사로 진단하는데,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응급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미증후군이 의심 가는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할 필요가 있다.

주요 원인은 디스크 탈출증이며, 염증의 정도나 환자의 척추관 크기, 신경으로 가는 혈류 차단 여부 등이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교통사고와 같은 심각한 외상이나 과격한 웨이트 트레이닝, 스포츠 경기 중 부상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엉덩이에서 시작해 한쪽 또는 양쪽 다리로 뻗어 나가는 좌골 신경통과 허리통증이다. 또한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양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배변 감각 저하, 성기능 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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