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황소개구리 같다" 조롱받던 여성, 결국... 수술 결과

2026.02.13 12:00  


[파이낸셜뉴스] 목 앞부분이 거대하게 부풀어 올랐음에도 정밀 진단 시기를 놓쳐 갑상선을 모두 떼어낸 뒤에야 병명을 확인한 여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헤더 월러스(40)는 2017년 5월께부터 목 부위가 점차 비대해지는 증상을 겪었다. 목이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부풀고 기침이 잦아지자 월러스는 2018년 4월 내분비내과를 방문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았으나 정상 판정을 받았다. 그는 정밀 검사를 추가로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수년간 목의 부종은 악화됐고, 장시간 보행이나 자녀와의 놀이 중 숨이 가빠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 외형 변화로 타인의 시선에 시달린 월러스는 온라인상에서 "황소개구리 같다"는 비하 섞인 조롱까지 들으며 심리적 고통을 겪었다.

결국 월러스는 2025년 12월께 수술대에 올랐으며, 갑상선 전절제 후 진행된 조직검사에서 '하시모토병'이라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현재 그는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건강을 회복 중이며, 부기가 빠지면서 자신감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병은 면역체계가 본인의 갑상선 조직을 공격해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염증이 지속되면 갑상선 호르몬 생성 능력이 저하돼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염증 과정에서 갑상선이 비대해지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하며, 주로 중년 여성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호르몬이 결핍되면 신진대사가 저하돼 피로감, 추위 민감증, 체중 증가, 변비, 탈모 등이 나타나고 심박수가 느려질 수 있다. 다만 병의 진행 속도가 완만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자극호르몬(TSH)과 유리 티록신(T4) 수치를 확인하고, 갑상선 과산화효소 항체(TPO) 등 자가항체 유무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치료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레보티록신 복용이 주를 이룬다. 호르몬 보충 시 대부분의 증상이 호전되지만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수적이다. 수술은 질환 자체의 치료보다는 갑상선 비대로 인한 압박 증상이 심하거나 결절이 커지는 특수한 경우에 한해 시행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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