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억 아파트 나 줄거지? 그럼 일 안하고..." 초4 자녀의 폭탄 발언

2026.02.04 04:30  


[파이낸셜뉴스] 서울 고가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 부모에게 증여를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3일 온라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물려받고 일하기 싫다는 초등학교 4학년 아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대형 은행에 재직 중이라는 A씨는 "부부가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파트 헬리오시티 30평에 거주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단지 30평대 매매 호가는 28억~35억원대 이며, A씨는 주택담보대출 없이 거주 중이라고 했다.

A씨는 "딸이 부동산에 붙어 있는 호가 전달을 보더니 '엄마, 우리 집 XX억이야? 이거 나중에 나 줄 거지?'라는 말을 자꾸 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딸에게 "(엄마 아빠는) 56세에 퇴직을 할 거고, 이 집을 월세 주고 세계여행 다니며 돈 다 쓸 거야"라고 말했지만, 딸은 "그래도 집은 안 팔 것 아니냐. 나중에 나에게 물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가 "네가 물려받는 게 당연한 게 아니다", "엄마, 아빠는 (있는 돈) 다 쓸 거고 남은 건 사회에 기부하고 죽을 거야"라고 말했지만, 딸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토로했다.

또 A씨가 딸에게 장래 희망을 묻자 딸은 "아무것도 하기 싫고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며 평생 같이 살고 싶다"고 답했다며 "회사 다니고 빚 갚느라 애 하나로 끝냈는데 외동으로 키운게 후회되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직장 동료에게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서울 목동에 사는 지인 아들도 '어차피 이 집 내 집 될 텐데 대충 살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기함을 했다더라"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초4에 벌써 집값과 상속을 말하는 게 놀랍다", "부모가 분명하게 가치관 교육을 해야 한다", "부모 재산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노동의 가치를 체감할 기회를 줘야 한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 애를 탓하기보다 가치관 반성이 먼저인 듯" 등의 의견을 냈다.

또한 "요즘 SNS만 봐도 다 알 수밖에 없다", "요즘 집값 환경에서 아이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전문가 상담이나 금융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는 조언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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