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편성했다.
26일 KBS는 "KBS광주총국에서 제작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여객기 참사 특집 다큐멘터리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그 후 1년- 남은 자들의 나라'가 오는 28일 방송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대한민국 최악의 항공 사고로 손꼽히는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여객기 참사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9명의 희생자를 낳은 대형 참사였음에도, 12·3비상계엄, 탄핵, 대선 등 정치 이슈에 가려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조용한 유가족'으로 불린 이들을 다룬다. 제작진은 사고 직후부터 1년간 유가족을 밀착 취재하여, 이들이 겪어야 했던 비통한 시간과 싸움을 기록했다.
'남은 자들의 나라'에서는 참사 이후 남겨진 유가족들의 1년을 소개한다. 해양수산부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서해훼리호, 세월호 참사 수습에 참여한 박인욱 씨. 그는 이 사고로 아내와 딸, 사위, 그리고 두 손주를 잃고 유가족이 됐다.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무안국제공항 셸터(쉼터)를 떠나지 못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하며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제작진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대형 참사들이 기억되고, 국가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더욱 힘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남은 자들의 나라'는 오는 28일 오후 9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