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봉련이 'UDT: 우리 동네 특공대'에서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또 한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쿠팡플레이 X 지니 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극본 반기리 김상윤/연출 조웅)는 지난 16일 화려하고도 속도감 있는 연출과 배우들의 다채로운 케미스트리, 코믹과 액션을 넘나드는 전개로 호평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 가운데 이봉련이 국회의원 나은재로 분해 남다른 캐릭터 해석으로 입체적인 열연을 펼쳐 마지막까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봉련이 연기한 나은재는 화려한 언변으로 지역구 주민들을 위하는 척하지만 실상은 자신의 안위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회주의자다. 이봉련은 나은재의 이중적인 얼굴을 특유의 디테일한 현실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설리번(한준우 분)의 테러 위협을 받고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도리어 자신이 왜 타깃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발뺌하는 뻔뻔한 모습으로 실소를 터뜨리게 했다.
지난 9화에서 나은재는 폭탄 테러에서 살아남아 지하 벙커로 피신한 상황에서도 얄미운 밉상 면모를 드러냈다. 믹스커피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과 건조한 공기를 탓하며 불평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의외의 웃음을 선사했다. 안전가옥에 숨어 있음에도 고상함과 까칠함을 잃지 않는 나은재의 모습이 이봉련 표 리얼한 연기로 생생하게 펼쳐지며 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환기했다.
무엇보다 최종화인 10화에서는 나은재다운 엔딩이 눈길을 끌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기윤시 테러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지만, 마지막까지 국방부 장관 비리 연루설은 전면 부인하며 발을 뺐다. 나아가 공범인 국방부 장관 김석준(조한철 분)의 뒤통수를 치며 끝까지 치밀하게 실리를 챙기고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나은재의 '마이웨이 행보'가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이처럼 이봉련은 'UDT: 우리 동네 특공대'를 통해 얄밉고 속물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찐 빌런' 나은재를 자신만의 색깔로 구축해 냈다.
한편 이봉련은 2026년 공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