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절대 못 잡죠" 커뮤니티에 '폭파 협박글' 올린 고교생 최후

2025.12.17 06:26  

[파이낸셜뉴스]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 등을 폭파하겠다고 십여차례 협박 글을 올린 고등학생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인훈)는 공중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교생 A군을 구속기소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서구 대인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거나 설치할 예정이라는 글을 7차례 안전신고센터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연속으로 협박 글을 올리며 “절대 못 잡죠. VPN(가상사설망) 5번 우회하니까 아무고토(아무것도) 못하죠”라는 등 조롱성 글도 남겼다.

당시 대인고는 학생 500여명을 수차례 하교하도록 했으며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색과 순찰을 강화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9~10월에도 경기 광주와 충남 아산의 중·고등학교, 철도역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을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중복 범행 1건을 제외하고는 A군이 13차례 협박 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에 따르면 A군은 휴교와 재미를 목적으로 범행했으며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협박 글을 올렸다.

검찰 관계자는 “A군의 행위로 경찰과 소방 당국 등의 행정력이 낭비됐다”며 “이후에도 불특정 다수에게 불안감을 일으키는 공중협박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