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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딸도 칭찬한 '우리동네특공대', 시즌2로 만나고파"(종합)

2025.12.10 15:11  
진선규/쿠팡플레이 제공


진선규/쿠팡플레이 제공


진선규/쿠팡플레이 제공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배우 진선규가 '우리 동네 특공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시즌 2를 기대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쿠팡플레이X지니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극본 반기리, 김상윤/연출 조웅/이하 '우리 동네 특공대') 출연 배우 진선규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진선규는 작품에 대한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우리 동네 특공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도 아니요, 지구 평화엔 더더욱 관심 없는, 오직 내 가족과 우리 동네를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유쾌하고 짜릿한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2%대에서 시작해 4.6%(8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진선규는 "일단 시청률이 올라서 너무 좋고, 주위에서도 좋아해 주셔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조금 더 올랐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아주 좋은 마음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드라마가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진선규는 "나이 든 어르신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우리 딸도 내가 했던 드라마 중에 재일 재밌다면서 처음으로 칭찬을 해주더라"라며 "캐릭터가 귀엽다고 하던데 그런 부분이 어필됐던 것 같다, 또 동네 사람들의 '케미'가 좋고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았나 한다"라고 추측했다.

이번 작품 출연 결정에는 윤계상이 결정적이었다고. 진선규는 "이 시나리오는 누군가 더 재밌게 할 수 있고, 있을 법한 이야기 같아서 (오히려) 누구랑 같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더라"라며 그때 계상이가 한다는 말을 듣고 함께 하면 좋겠다 싶어 선택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진선규는 "'범죄도시' 이후 윤계상과 계속 같이 일하고 싶어서 기회를 엿봤는데, 8년 만에 이뤄졌다"라며 "계상이는 좋은 사람이고 8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쌓인 부분이 있으니 '케미'가 수십 배는 더 커진 느낌이었다"라며 "연기를 할 때도 서로 의논하고 조율하며 서로 도움을 받았다, '우리 동네 특공대'에 캐스팅이 된 뒤에도 같이 연습하면서 시나리오나 캐릭터를 수정하는 작업도 했다, 함께 하면서 편하고 재밌었다"라고 했다.

또한 "계상이도 나도 연기에 있어서 섬세한 부분이 있어 서로를 배려한다, 그런 부분이 잘 맞는다"라며 "2010년 '로드 넘버 원'을 통해 만났고, 그때부터 사람이 좋으니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후에도 변함없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과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니 연기 '케미'가 안 좋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내가 '계상 부인'이었다, 지현이가 '오빠, 계상 오빠 촬영 안 끝났으니까 기다려'라고 할 정도였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 동네 특공대' 멤버들의 '케미'를 어땠을까. 진선규는 "윤계상은 물론 모든 사람과 '케미'가 다 좋았다"라고 했다. 특히 김지현과는 친분이 두터웠다고. 진선규는 "지현이는 극단부터 하면 30년 가까이 된 친구라 말할 것도 없이 편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연기로 퀸카가 됐다, 무대에서만 보다가 매체 연기를 같이 한 건 처음이었는데 그 감동은 진짜…"라며 "그동안 지현이가 매체에서 날이 선 연기를 많이 했는데, 이번 캐릭터를 통해 못 보던 부분이 나와서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준석이도 공연할 때부터 알아 친근감이 있었다, 서로 연기 스타일이 비슷하고 유쾌하게 해주려는 게 좋았다, 규필이도 같이 작품을 하던 친구고 정하도 막내로서 형과 누나들을 잘 챙겨주려 하고 귀여웠다"라며 "현장에 모난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배우들은 '우리 동네 특공대'를 스터디하고 촬영하며 캐릭터 수정도 했다고. 진선규는 "처음 내 캐릭터는 서민적인 느낌이 더 많이 묻어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매력적으로 바꿔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약간 돋보이는 특징이 있었으면 해 외적인 부분을 바꿨다, 청년회장도 멋쟁이일 수 있지 않나, 옷도 바꾸고 콧수염도 만들었다, 캐릭터에 색을 입혀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 곽병남에 대해선 "어수룩하고 허름하기보다 밝고 경쾌한 청년회장이길 바랐다, '멋쟁이가 청년회장이면 어떨까'에서 시작했다"라며 "맥가이버처럼 기술이 있으면서도 믿음이 가는 느낌이었으면 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에겐 열려 있다, 그게 문방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곽병남을 연기하면서 새로운 매력에도 눈떴다고. 진선규는 "내가 수염이 안 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분장팀에서 콧수염을 붙여줬는데 색다르게 느껴지더라, 잘 어울리는 거 같고"라며 "진짜 수염을 심어볼까 싶기도 하다, '테토남'처럼 힘이 있어 보이더라"라고 해 웃음을 줬다.

현장에서도 회의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진선규는 "큰 틀을 바꾸진 않지만 배우들끼리 대화의 템포나 애드리브 등을 조율했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작품 내에서 '범죄도시' 패러디가 많이 없던 부분에 대해선 "그걸 너무 부각시키진 않으려 했다, 액션 장면에서 '봉을 도끼로 생각하면서 해라' 정도? 그 이상 하는 건 호불호가 있을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극한직업' 패러디는 대본에 이미 쓰여 있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작품 콘셉트에 비해 액션신의 비중이 작아 아쉽진 않았을까. 이에 대해 진선규는 "아쉬운 건 사실 없었다, 이제 연식이 되다 보니…"라며 "그동안 안 해 본 지적인 캐릭터라 좋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장 좋았던 캐릭터는 싸움 잘하는 마트 사장 남연이었다, 덕분에 드라마 느낌이 잘 살아난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감독과 호흡에 대해선 "그 에너지에 묘하게 끌렸다"라며 "뭔가 하고 싶다고 하면 그 절충선을 잘 잡아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우리 동네 특공대'가 진선규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진선규는 "많은 작업을 하고많은 쫑파티를 했지만, 이번엔 정말 헤어지기 싫었다, 정말 남달랐다"라며 "나의 욕심이고 아직 논의된 건 없지만, 빨리 시즌 2를 해서 이 멤버들과 만나 다시 이야기를 연기하고 싶다, 동료들과 함께하는 게 너무 행복했다"라고 해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한편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오는 16일 10회로 종영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