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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이모' 의혹 여파? '나혼산', 링거 언급 영상 돌연 비공개

2025.12.10 10:03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나 혼자 산다' 측이 박나래 출연분 중 '링거' 언급 영상을 돌연 비공개했다.

MBC '나 혼자 산다' 측은 지난해 MBC 공식 종합 채널인 엠뚜루마뚜루, MBC엔터테인먼트 등에 업로드됐던 '박나래 김장' 에피소드 편집 영상을 최근 비공개 처리했다. 10일 현재 이 영상들은 재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OTT 웨이브 VOD에는 해당 회차를 아직 감상할 수 있다.

비공개 처리된 영상은 지난해 12월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 방영된 에피소드로, 박나래와 정재형이 박나래의 집에서 김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 김장 중 힘들어하던 정재형은 박나래에게 "내일 링거 예약할 때 나도 예약해야 된다?"라 말했고, 박나래는 "어 오빠, 같이 해줄게"라 답했다.

'나 혼자 산다' 측은 최근 박나래가 '주사이모' A 씨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짙어지자, 이를 연상시킬 수 있는 '링거' 언급 영상을 급히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발견한 누리꾼들은 오히려 영상을 급히 비공개한 것이 더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박나래의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박나래는 최근 '매니저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뒤이어 불거진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이었다. 박나래가 의료 기관이 아닌 곳에서 의사가 아닌 '주사이모'에게 링거를 맞고, 약 역시 대리처방 받았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일어난 것.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지난 7일 뉴스1에 "(주사 이모는) 의사 면허가 있는 의사분으로 알고 있다"며, 왕진에 대해서도 "의료인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후 A 씨 역시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7일 A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사 가운을 입고 있는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A 씨는 "12~13년 전 내몽고(내몽골)라는 곳을 오가며 힘들게 공부했고,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외국 ·내국인 최초로 최연소 교수까지 역임했다"라며 본인이 의료인이라 주장했다. 다만 A 씨는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할 수 있는 면허를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되자 의사들도 나섰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공의모)는 7일 성명문을 내고 A 씨가 교수로 재직했다고 주장하는 '포강의과대학병원'은 '유령의대'라며, 중국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했어도 국내에서 의료 행위를 했다면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8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이 박나래에게 링거를 주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모 씨를 의료법, 약사법 위반 및 사기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박나래도 방조한 의혹이 있다며 공동정범으로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A 씨는 자신이 SNS에 올린 게시글을 전부 삭제했다.


그 후 박나래는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니저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 하차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주사이모'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해명과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이후 '나 혼자 산다' 측이 관련 영상을 삭제하며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