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6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 특수(特需)를 기대하던 일부 자영업자들이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 조별 리그 3경기 시간대가 정해진 뒤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 시간이 모두 평일 오전으로 쏠린데 따른 것이다.
지난 7일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오전 시간에도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이번 월드컵 시간을 보니 (오전) 10시~11시 킥오프더라. 이 시간에 족발, 피자, 치킨집 사장들은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하고 질문했다.
해당 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별리그 일정을 발표한 뒤 올라왔다.
FIFA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한국 시간으로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와 1차전에서 맞붙는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을 벌이며 승자는 내년 4월 1일 최종 결정된다.
이어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는 각각 6월 19일 오전 10시, 6월 25일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시간으로 자정을 전후한 늦은 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가 시작됐다. 카타르 월드컵 때 bhc치킨은 월드컵 당일 매출이 전월 같은 날 대비 2배, 직전 주 같은 요일 대비 1.3배 늘었다. BBQ치킨 역시 전월 동일 대비 매출이 1.7배 상승했고 교촌치킨 매출은 1.4배 증가했다.
자영업자의 글은 내년 월드컵이 이른 시간인 오전 10시께 열리면서 월드컵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에서 나왔다.
네티즌들도 해당 글에 공감했다.
"그 시간에 치맥은 없지", "수요가 얼마나 있겠냐"라거나 "그 시간에는 (손님들이) 다들 일하느라 없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