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11월30일 데뷔 5주년을 맞았다.
음반 누적 출하량 2000만 장 돌파, 투어 관객 수 150만 명 육박, '2025 마마 어워즈' 대상(FANS' CHOICE OF THE YEAR) 수상 등 올해 괄목할 만한 금자탑을 쌓았다.
1일 소속사 빌리프랩에 따르면, 엔하이픈이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발매한 음반 합산 누적 출하량이 최근 2033만 장을 넘겼다. 이들의 총 16장 음반 가운데 8개 작품이 100만 장 이상 팔렸다. 특히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ROMANCE : UNTOLD)'는 엔하이픈에게 첫 '트리플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안겼다. 미니 5집 '오렌지 블러드(ORANGE BLOOD)'와 미니 6집 '디자이어 : 언리시(DESIRE : UNLEASH)'는 각각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티켓 파워 또한 막강했다. 엔하이픈은 세 차례 월드투어 시리즈('매니페스토(MANIFESTO)', '페이트(FATE)', '워크 더 라인(WALK THE LINE)')를 진행하는 동안 96회 공연을 펼쳐 도합 150만 명에 달하는 엔진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엔하이픈은 2020년 엠넷 오디션 '아이랜드'를 통해 결성돼 같은 해 11월30일 데뷔했다. 팀명엔 포함된 '하이픈(-)'이 서로 다른 단어를 연결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문장 부호이듯, 연결을 통해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팀 서사와 난도 높은 퍼포먼스로 주목 받았다. 특히 체공 시간까지 맞춘 무대는 호평을 들었다.
특히 다양한 세계관을 가져오고 만드는 K-팝계에서 엔하이픈은 트와일라잇 서사의 원본이다. 젊은 뱀파이어들은 화사하면서도 불안정한 정체성을 갖는다. 이 매력적인 소수자성은 수많은 K-팝 팬인 엔진(엔하이픈 팬덤)의 고립감과 공명한다.
지난 4월 미국 대형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무대도 호평을 들었다. 록스타를 방불케하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엔하이픈은 생동감 넘치는 밴드 연주에 파워풀한 퍼포먼스, 흐트러짐 없는 라이브가 어우러지며 현장 열기를 뜨겁게 했다.
니키는 이날 빌리프랩을 통해 "'코첼라'가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다 같이 의견을 모아 만들어낸 무대였고, 그만큼 큰 보람을 얻었던 경험"이라고 특기했다.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한 하이브 레이블즈(빌리프랩) 소속이라는 배경은 데뷔 당시 큰 이점이었다. 하지만 부담으로도 작용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다. 웬만큼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시기에 결성되고 데뷔해 엔진과 정작 오프라인에선 제대로 연결해 서로를 발견하고 함께 성장할 기회를 찾기도 어려웠다.
제이는 "2022년 독일에서 열린 K-팝 페스티벌에서 수만 명의 관객을 만났던 날이 가장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저희가 팬데믹 시기에 데뷔했다보니 그렇게 많은 관중이 저희에게 응원을 보내주시는 걸 처음 경험했던 날"이라고 기억했다.
앞으로 5년 뒤 10주년의 엔하이픈은 어떤 모습일까.
정원은 "다들 멋진 어른으로 성장해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엔진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오히려 짧았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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