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고(故) 김새론의 어머니가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주장과 함께 증거를 공개하자,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은 "근거없는 자료들"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6일 김새론의 어머니는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하였다는 점을 보여드리기 위해 저희가 가진 자료 중 일부를 공개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 지인의 증언, 김수현이 입대 전인 2017년 고인에게 보낸 메모, 메신저 대화 내용, 고인이 김수현에게 전달하려고 했던 편지 등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새론의 지인 중 한 명은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사귀었다는 진술과 함께, 자신과 김새론이 제주도에 갔을 때 김수현이 공항까지 데려다주었다고 했다. 또 김수현이 2018년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복귀하면서 주고받은 메시지에 '하트' 이모티콘을 붙인 점 등을 이유로 연인 사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2024년 전달하려고 작성했다는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는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김새론의 어머니는 "김수현 측은 지금까지 저희의 증거들이 모두 조작되었다는 등의 프레임을 씌워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김수현과 교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증거들의 조작 여부 등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조만간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로 드러날 것이다, 따라서 바람이 있다면 이 보도자료를 마지막으로 양측은 언론 대응을 그치고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를 기다렸으면 한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26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있다던 (연인 시절) 사진을 공개하라고 하니, 또다시 3월에 공개했던 협박용 손 편지를 재탕하고, 새롭게 발견했다는 그 글이라는 것도 이미 밝힌 것처럼 배우와 전혀 무관한 내용이다"라고 했다.
또 "상대방을 특정할 수 없는 모든 자료를 긁어모아서 그걸 죄다 한 사람(김수현)으로 몰아야 하니 자료 간에 아무 일관성이 없고 도저히 수습이 안 되는 상태가 된 것"이라고도 했다.
고 변호사는 "근거 없는 자료를 퍼트려 범죄를 이어가면서 우리에게는 '추가 증거 공개하지 말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자'고 한다, 고인의 명예를 저버린 저들과 계속 증거 공개 싸움을 해나가는 게 의미가 있을지 더 고민해 보겠다"라고 적었다.
이후 김새론 모친은 2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재차 입장문을 배포, "고민 끝에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돌아온 것은 고상록 변호사의 새론이와 유족에 대한 조롱과 비아냥 등 모욕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고상록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징계와 관련한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현과 김새론 유족은 지난 3월부터 미성년자 시절 교제를 둘러싼 진실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