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조세호, 뜻밖의 고백 "처음엔 두려웠지만..."

2025.11.27 10:46  

[파이낸셜뉴스] 코미디언 조세호가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26일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이경준 정신의학과 전문의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이같이 말했다.

"정신의학과에 다니고 있다. 약도 먹고 있다"고 밝힌 조세호는 "처음에는 정신의학과에 가는 게 두려웠다. 일을 하다 보니 이런 저런 일이 있는데, 그래도 '병원을 가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건강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병원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판교에서 정신의학과의원을 운영 중인 이 원장은 조세호의 말에 “내가 편해지기 위해, 나를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루에 50~60명 정도 진료를 본다는 이 원장은 “직장인의 직접적 고민은 불안감”이라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불안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데, 개인적 요인이나 사소한 것들이 누적 되면 그 사람이 느끼는 불안 수준이 병리적으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불안 수준이 높아지면 신체 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그 순간이 되면 본인이 왜 불안한지도 모르고 판단이 힘들어진다"며 이 원장은 "중간관리자급이 병원에 가장 많이 온다. 그분들은 신입보다 환경을 빠르게 바꾸기 힘들고, 성과도 내야하고, 팀원 관리도 해야하는 스트레스가 있다“며 인기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속 주인공 김 부장을 언급, ”그런 분들이 병원에 정말 많이 온다“고 했다.


"그 나이에 상실을 많이들 겪는다. 직장 내 변화뿐만 아니라 50대면 갱년기가 오고, 건강에 대한 상실도 있다“고 말한 이 원장은 ”그런 상실감이 누적되면서 한 번에 밀려온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상담할 때 있는 그대로 얘기를 잘 안하고 실제 고통보다 많이 줄여서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