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두 아이의 엄마인 4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9월 6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이지원(45)씨가 심장, 폐, 간, 좌우 신장을 기증한 후 숨졌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8월 12일 심한 두통을 느껴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이씨 가족은 고심 끝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경기 안양시에서 태어난 이씨는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다.
유족은 이씨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과 이씨의 자녀들이 이후 이씨를 ‘다른 생명을 살리고 간 천사같은 사람’으로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지원아. 세상을 떠난 후 자유로운 바람으로 태어나고 싶다던 네 소원이 이루어졌을까? 하늘에서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히 잘 쉬어. 그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너무 고생하고 수고했어.” 이씨의 남편 서준혁(46)씨가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