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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故이순재 빈소 조문 "우리의 큰 별, 가슴 아프고 슬퍼"

2025.11.25 15:59  
70년간 연기 인생을 이어오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은 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해부터 건강이 약해진 그는 병원 치료를 받으며 복귀에 힘썼지만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뉴스1 DB) 2025.11.25/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김성환이 고(故) 이순재의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표했다.

25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됐다. 오후 1시께부터 조문을 시작한 가운데, 빈소를 찾은 김성환은 "탤런트를 시작한 게 우리 선배님 때문에 시작을 했으니까 더욱더 가슴이 아픈데, 우리 탤런트뿐만 아니고 연예계의 제일 큰 어른이시고 그래서 더욱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순재 선생님은) 자주 만나 뵙고, 저를 좀 많이 예뻐 해주셨다"라며 "항상 만나시면 '김성환이는 내가 뽑았습니다' '김영철도 내가 뽑았습니다' '이덕화도 내가 뽑았습니다'라는 말씀을 쭉 하셨던 기억이 있다"라고 회상했다.

김성환은 또한 "모든 연예인들이 우리 이순재 선배님을 본받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거다"라며 "그렇게 바르게 사시고, 정직하게 사시고, 열정이 그렇게 많으신 분은 아마 없으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우리의 큰 별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환은 "이제 편안한 곳에서 대사 외우실 일도 없고. 촬영하시면서 밤도 안 새우시고 아주 편안한 데서 정말 잘 계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순재는 이날 새벽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순재는 지난 1934년 11월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1960년 KBS 1기 공채 탤런트에 발탁된 뒤 '나도 인간이 되련다', '사모곡', '풍운', '보통 사람들',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상도', '내 사랑 누굴까', '이산', '엄마가 뿔났다', '베토벤 바이러스', '공주의 남자', '돈꽃', '개소리'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극 무대에도 애정을 보였다. 데뷔작 '지평선 너머'를 시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청기와집',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게트', '우리 읍내', '춘향전', '빠담빠담빠담', '세일즈맨의 죽음', '돈키호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리어왕' 등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다작하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시리즈와 예능 '꽃보다 할배'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도 했다.

이순재는 1991년 정계에 입문한 뒤 1992년 14대 총선에 민주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 중랑 갑 지역구에서 당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악화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