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 사람 쳤어".. 운전 중 생방송 사고 영상 송출 '경악'

2025.11.15 06:30  

[파이낸셜뉴스]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타이 네샤가 운전 중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를 냈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오후 5시 46분경, 미국 일리노이주 시온시 셰리던 로드와 33번가 인근에서 네샤가 운전하던 2015년식 포드 SUV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들이받았다.

피해자는 사고 현장 맞은편 잡화점에서 근무 중이던 달렌 루카스(59)로 확인됐다. 긴급 구조팀의 초기 대응에도 불구하고 루카스는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 선고를 받았다.

시온 경찰국의 폴 커흘리 경위는 “네샤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스스로 911에 신고하며 경찰 조사에 협조했다”며 "사고 당시 네샤가 마약이나 술에 취해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당시 네샤가 틱톡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네샤는 운전 중 시청자와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휴대폰이 흔들리며 비명을 질렀다. 이후 네샤는 다급하게 “나 방금 사람 쳤어. 곧 다시 연락할게”라고 말하며 방송을 종료했다. 사고 장면이 그대로 송출되면서 영상은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그가 운전 중 휴대폰 사용으로 주의력을 분산시켜 사고를 유발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무엇보다 그는 사고 발생 3일만에 ‘정신 휴가’를 명목으로 팬들에게 기부를 요청하고 새 앨범을 홍보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논란을 키웠다.

누리꾼들은 “냉혈하고 뻔뻔하다”, "사고라고 해도, 사람을 죽였는데 양심의 가책도 안 느끼나" “어떻게 감히 돈을 달라고 할 수 있느냐” "SNS 계정을 정지시켜야 한다" 등 그녀의 반성 없는 태도에 비판을 쏟아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