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제1제국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전쟁 도중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브로치가 경매에서 수십억원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매회사 소더비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매에서 나폴레옹 브로치가 350만 스위스프랑(약 64억5000만원) 넘는 값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수수료 등을 더한 것으로 순수 낙찰가는 285만 스위스프랑(약 52억5000만원)이다.
중앙에 13캐럿 넘는 다이아몬드가 있는 이 브로치는 그 주변으로 커팅된 다이아몬드 조각들이 둘러싼 원형 보석이다.
나폴레옹은 '마지막 전투'로 기록된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에 밀려 퇴각하다가 이 브로치를 마차 안에 남겼다.
그는 워털루 전투에서 완패한 뒤 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유배돼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후 프로이센의 호엔촐레른 왕가는 나폴레옹이 남긴 이 보석을 가보로 삼았다.
소더비는 판매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매자는 개인 수집가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매에는 나폴레옹이 1804년 황제 대관식 때 찬 132캐럿 넘는 녹색 베릴(에메랄드)도 나왔다.
이 녹색 베릴은 83만8000 스위스프랑(약 15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