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7 시리즈가 역대급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변색 뿐만 아니라 휘어짐, 셀룰러 문제 등이 잇따라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케이스를 벗기다가 프레임이나 본체가 휘어졌다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인터넷이 느리다는 하소연도 쏟아지고 있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 아이폰 사용자 모임 ‘아사모’에는 ‘아이폰 17 프로 프레임 벌어짐 or 휘어짐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처조카의 폰으로 아이폰 17 프로를 구매해서 처조카가 사용 중에 있다”며 “통신사 변경하려고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케이스를 빼는 과정에서 프레임이 벌어지고 휘어지는 현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스는 일반적인 하드케이스를 사용했고 이 케이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사진과 같이 됐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실제 사진 속 아이폰 17 프로는 육안으로도 프레임이 벌어지면서 휘어져 있었다.
A씨는 “폰을 무슨 종잇장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케이스 빼고 꼈다고 이 따위로 휘는 게 맞나요?”라며 “이거 수리하려고 하면 외력으로 인한 손상으로 무상수리 거부한다던데 이게 맞나요?”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애플 진짜 제 정신인가요? 이게 맞나요?”라며 “그냥 넘어가면 소비자를 개X구멍으로 본다. 논란이 돼야 한다”고 역정을 냈다.
또 다른 네티즌 B씨도 아이폰 17 프로 본체가 휘어지는 일을 겪었다며 호소했다.
B씨는 “구매하고 하루도 케이스를 뺀 적이 없지만, 친구가 궁금해해서 케이스를 빼고 보여주는 순간 그 때 아이폰 17 프로 휘어짐을 발견했다”며 “바로 애플 공식 위니아에이드 예약 후 방문했고 뜨거운 곳에 뒀거나 무서운 걸 올려둬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유상이 나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제 인생 동안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이렇게 휘어진 건 처음 본다. 핸드폰에 기스, 흠집 하나도 없는데 휘어진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무상 수리를 받고 싶으면 서울로 가보라는데 정말 화딱지가 나서 아이폰 탈출하고 싶다. 진짜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와이파이가 아닌 5G나 LTE 같은 셀룰러 모드로 인터넷을 할 때 속도가 느리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아이폰 17 시리즈는 신형폰임에도 셀룰러 상태에서 인터넷 속도가 구형폰보다도 늦다는 것이다.
최신 운영체제(OS) 버전인 iOS 26.1가 배포돼 이를 설치하고도 셀룰러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아이폰 17 시리즈의 휘어짐, 셀룰러 문제와 관련된 사후서비스(AS)에 대해 묻고자 애플코리아 측에 입장을 물으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