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 미식 전문가들이 꼽은 '밥과 잘 어울리는' 한국 라면은 대표적인 한국 라면인 '신라면'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도 아니었다. "매운맛에서 나아가 깊은 해물 풍미와 쫄깃한 식감"이라는 평가를 받는 농심 ‘오징어짬뽕’이었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최근 주말판 부록인 ‘닛케이 플러스원(NIKKEI PLUS1)’이 ‘밥과 잘 어울리는 아시아 즉석면 요리 TOP10’을 공개했다. 순위 선정에는 일본의 요리 연구가, 음식문화 전문가, 즉석면 마니아 등 다수의 미식가들이 참여해 맛·식감·향을 세밀히 평가했다.
이들은 “쫄깃한 굵은 면발의 해물탕”이라는 극찬과 함께 오징어짬뽕을 3위에 올렸다. 특히 면발의 찰기와 해물 국물의 깊은 풍미는 밥과 완벽한 궁합을 이뤘다고 봤다.
싱가포르의 락사라면과 대만의 만한대찬 파우육면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오징어짬뽕의 맛을 위해 인공 향료 대신 오징어 엑기스와 해물 페이스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트륨 함량은 줄이는 대신 감칠맛을 높여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의 ‘국물 문화’를 어렵지 않게 접근하도록 돕는다. 정통 짬뽕면 같은 굵고 탱탱한 면발에 오징어 건더기도 매력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