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민희, "제 잘못"…딸 결혼식 논란, 사과보다 긴 해명

첫 사과에 "신중하게 관리 못한 것 후회…깊이 사과드린다"
"왜곡 주장은 기록 차원에서 남겨야…청첩장은 보내지 않아"
"카드 결제 기능은 업체 양식…언론 통해 논란 확인 후 삭제"

2025.10.31 07:56  

[파이낸셜뉴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자신의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말미에 "이런 논란의 씨가 없도록 관리하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 제 잘못"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사과와 함께 해명도 했다.

최 위원장은 "사실의 왜곡,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 기록 차원에서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딸이 결혼을 두 번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사랑재 예약 과정에서 특권 행사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님을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과방위 관련 유관기관에 청첩장을 살포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유관기관에 청첩장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국회 과방위 행정실이 피감기관인 것처럼 오도하는 글도 많이 봤다"면서 "과방위 행정실에 청첩장을 준 것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위원장 집에 혼사를 알리고 시간 되면 밥 한 끼 먹으러 오라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청첩장에 카드 결제 기능을 넣은 것에 대한 설명도 했다.

최 위원장은 "청첩장 준비는 결혼 당사자가 했고 양식은 업체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주의 깊게 보지 않고 카드 결제 항목이 들어간 것을 기사 통해 논란이 된 후 명확하게 인지한 즉시 카드 결제 항목을 (딸이) 뺐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방송 관련 논란도 언급했다. 이날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걸 두고 빼박 증거라고 한다"면서 해당 방송을 소개했다.

'너무 바빠 딸 결혼식 날짜도 몰랐다'는 최 위원장의 말이 거짓임을 입증하겠다며 올린 영상은 지난 9월 6일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새날'에 여당 과방위 간사 김현 의원과 함께 출연한 최 위원장이 진행자(노영희 변호사)와 대화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최 위원장은 "새날 방송에서 (딸 결혼식에 대해 언급한 자리에 있었던) 김현 간사를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범으로 표현한 부분은 유감이며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결혼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날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표현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그는 "(국감 기간 중 딸 결혼식을 하면) 여타 논란이 생길 것을 예측하고 장소나 일정 등을 더 신중히 관리했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신중하게 일을 처리하겠다.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