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한 SPA 브랜드 아동복에 부적절한 성적 문구가 적혀 있어 논란이 일었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18일 서울 강북구 한 매장에서 아이들 옷 등 약 4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그리고 며칠 뒤 세 살짜리 딸에게 옷을 입히던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동용 맨두맨에 'come inside me'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A씨가 인터넷 등을 통해 뜻을 확인한 결과, 이는 여성이 남성에게 피임 없이 성관계하도록 유도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직역하면 '내 안에 사정해'라는 뜻으로 명확한 성적인 표현이었다.
A씨는 "영어 문구는 일반적으로 잘 보지 않고 구매하지 않냐. 집에서 그냥 문구를 봤는데 '문구가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검색해 봤더니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많이 놀랐다. 그런 말을 한글로 써서 입고 다녔다면. 심경을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A씨는 곧바로 브랜드 본사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 브랜드 측 관계자는 이미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다며 "현재 관련 상품을 매장에서 회수 중"이라고 답했다.
문제가 된 아동복은 지난 28일 택배를 통해 회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담당자가 모를 수 있냐" "아무 영어나 적으면 좋은 줄 알고.." "브랜드 불매해야 한다" "정신나갔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