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데..." 손님이 버럭한 이유가

2025.10.30 06:00  

[파이낸셜뉴스] 키오스크 사용법을 몰라 헤매는 손님을 도와주려다가 핀잔만 들었다는 자영업자 사연이 알려졌다.

27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자영업자 A씨가 작성한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나이 많은 아주머니 한 분이 가게에 오셨다"며 "우리 매장은 키오스크로 주문받는데, 아주머니가 사용법을 잘 모르셔서 버벅대길래 다가가 안내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머니가 계속 어려워하길래 다시 한번 설명한 뒤 '힘드셔도 자꾸 해 보셔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본인이 초등학교 교사까지 한 사람인데 왜 무시하냐며 버럭 화를 냈다"고 했다.


A씨는 "더 이상 응대하고 싶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말한 뒤 자리를 피했다"며 "어머니 생각도 나고 해서 도와드리고자 말한 건데 내가 괜한 오지랖을 부렸나 보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비슷한 사례를 몇 번 경험한 뒤 노인 손님을 꺼리게 됐다는 A씨 말에 누리꾼들은 위로를 보냈다. 이들은 댓글로 "나이 먹고 자존심 세우는 사람도 있으나 참 어르신들도 많다", "고맙다고 말하기 괜히 민망해서 그랬을 것"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