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배현성이 한석규의 조언을 기억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배현성은 지난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엘리트 신입 판사에서 하루아침에 통닭집 낙하산 직원이 된 조필립을 연기했다. 원칙주의자 면모 속 엉뚱한 매력을 더하며 겉보기엔 바삭한 신사장(한석규 분)과의 '겉바' 사제 브로맨스로 극의 활력을 높였고, 시온(이레 분)과는 섬세하고 따뜻한 '속촉' 로맨스 케미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배현성은 종영을 앞두고 뉴스1과 만나 '신사장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사장 프로젝트'가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시청률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수치로 보이지 않나. 잘 나와서 행복하다. 아무래도 한석규 선배님이 나오니까 부모님이나 친구들, 지인들도 많이 본 것 같다. '잘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드라마를 열심히 한 보람이 느껴진다. 최종회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은 나왔으면 좋겠다.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드라마가 에피소드 위주로 빠르게 진행된다. 사장님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껴서 잘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전세 사기' 에피소드 해결할 때 재미도 있고 비타민도 있고 통쾌함을 느꼈다.
-필립 역할을 위해 준비한 것은.
▶필립은 법조계에서 일하는 친구다. 치킨집에 올 때는 어리숙한데 법 이야기할 때는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촬영 전에는 감독님과 이야기해서 법정 참관 수업도 다녀오고 변호사님 만나서 이야기도 들었다. (변호사는)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여쭤봤다. 툭 치면 법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해서 저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하려고 했다.
-한석규와 대면하는 신이 긴장되지 않았나.
▶아무래도 대선배님이어서 걱정이 된 것도 있다.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촬영 전에 주 2, 3회 정도 만나서 대본 연습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색하고 낯가리는 게 많이 풀렸다. 연기 수업을 듣는 느낌이었다. 너무 좋았다. 의미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보고 듣고 말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이 작품을 준비할 때 에피소드들이 주변에서 보는 사건이니까 진지하게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던 게 기억난다.
-한석규에게 들은 조언은 무엇이었나.
▶촬영장에서 한석규 선배님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신사장이라고 생각하고 '지지 않게'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서로 부딪치는 장면에서 지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대본 리딩을 하는 순간이 중요했던 것 같다. 선배님과 연습하면서 (아우라를) 겪어서 촬영할 때는 잘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어떤 칭찬을 받았나.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기본기가 좋으니까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어떤 환경에서 연기했는지 잊지 말고 연기하라고 해주셨다. 상대방과의 호흡에 대해 생각하면서 연기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보고 듣고 말하자'는 선배님 말씀을 잊지 않고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