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인 출입 금지' 서울숲 카페 논란에 성동구청장 "최대한..."

2025.10.28 04:00  


[파이낸셜뉴스]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의 한 카페가 '중국인 출입 금지'를 내걸어 논란이 된 가운데 성동구청장이 "해당 업소를 설득해보겠다"고 밝혔다.

27일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누리꾼은 정 구청장에게 "이런 인종차별적인 가게가 성동구에 있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느냐"며 '중국인 출입 금지'를 내건 카페를 언급했다.

이에 정 구청장은 "보내주신 우려의 마음에 저 또한 깊이 공감한다"며 "성수동이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여러 나라에서 찾아와 주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떠오르는 만큼 최대한 해당 업소를 설득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최근 성동구 서울숲 인근의 한 카페는 SNS 소개글에 영어로 "죄송합니다. 우리는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해당 카페가 이러한 내용의 공지글을 올린 이후 한 재한 중국인 인플루언서는 해당 카페에 방문했다가 거절당한 중국인 관광객 사례를 전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한국에서 본 카페 중 가장 인종차별적인 카페"라고 지적하면서도 "왜 이렇게까지 우리나라를 증오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해당 카페 업주는 지난 25일 프레시안을 통해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강하고 중국인 손님이 오시면 한국인 손님들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중국인 왔네', '짱X 왔네' 등의 반응을 하는데, 이런 반응 자체를 만들기 싫었다"면서도 인종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 하는 행동일 뿐이지 반중이나 인종차별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으로 반중 성격이 줄어들면 다시 중국인 손님들을 받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