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마왕' 故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고 촬영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3일 사진작가 강영호씨는 자신의 SNS에 ‘신해철과 이재명’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이 담겼다.
강 작사는 이 대통령의 2022년·2025년 대선 포스터 사진을 촬영한 바 있다.
강 작가는 "이 사진은 2022년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포스터 사진 작업 후 내 개인적인 부탁을 친히 받아들여 내가 보관하고 있던 신해철 유품인 무대의상 한 벌을 입고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마왕들'이라는 주제로, 신해철과 함께 꿈을 꾸었던 자들을 찾아 무대의상을 입혀 사진집을 만드는 중이었다"고 했다.
강 작가는 "정치인에게 전혀 쓸데없어 보이는 사진을 부탁했을 때 모델 이상으로 기꺼이 콜라보레이션을 해주는 이재명은 이미 있는 길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보인다"며 "그런 이재명을 알게 되고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그때도 지금도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만약 정치에도 장르가 있다면 나는 그(이재명)의 스타일을 '아트 정치'라고 명명하고 싶었다"며 "이재명은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했었다. 얼마 전 이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 때에도 신해철의 '그대에게'가 울려 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해철과 이재명은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확신한다"며 "'민물 장어의 꿈' 그들은 분명 같은 꿈을 꾸지 않았나 싶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의료과실로 사망한 신해철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성남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해철 거리는 이후 2018년 분당구 수내동에 준공, 현재까지 운영돼오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