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과격한 초보 운전 스티커에 찌푸려지는 눈살 "성격 더러운 아빠랑..."

2025.10.23 04:50  

[파이낸셜뉴스] 주변 차량에 초보 운전을 알리고 양해를 구하는 용도로 쓰이는 차량 스티커에 과격한 협박 문구가 사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제보자가 올린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제보자가 올린 사진에는 주행 중인 한 차량의 뒷모습이 담겨있는데, 논란이 된 건 뒷유리에 붙은 초보운전 스티커의 문구다.

스티커에는 "성격 드런(더러운) 아빠하고 운동하는 아들내미 타고 있다. 시비 털지(걸지) 말고 지나가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라"고 적혀 있다. 사진을 올린 제보자는 "차주분 민망하지 않나요?"라고 덧붙였다.

주변 차량을 협박하는 듯한 문구에 누리꾼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글에는 “저런 천박한 걸 어떻게 붙이고 다니는지”, “자신과 가족들 모두의 인성이 바닥이라고 광고하는 지능” 등 비판적인 댓글이 달렸다.

초보운전 스티커에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알아서 피해라”, “조폭이 타고 있어요”, “빵빵거리면 브레이크 콱 밟아 버립니다.
세컨카라 부서져도 상관없어요” 등 불쾌감을 유발하는 문구들은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었다.

이 때문에 초보운전 표지를 표준화해 부착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초보운전 표지 의무 부착 규정이 폐지된 이후 아직까지 초보운전 스티커 관련한 별도의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